상담을 여러 번 받은 기존 내담자지만 여전히 모든 연애를 똑같이 고프저신 진단 받고 있는 내담자입니다.
만난 남자들 모두 신뢰감 문제로 헤어지게 됐고 남들 다 듣는 덕담 한 마디 없이 늘 전쟁 같은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근데 항상 프레임 관리는 잘 하고 있어서 난 연애 쫌 하는 여자네 생각했고, 평소에도 전 헤어지고 나서가 아니면 아트라상 블로그 글도 안 보고 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프보다는 고프저신 되는 걸 선호하는 제 성격의 한계로 인해 신뢰감 높은 여자의 참맛을 모르고 어쨌든 고프레임이라면 남자가 나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할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상담 받았을 때에도 지침만 공부하고 다른 이론 공부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강희쌤, 서영쌤, 수아쌤.. 부끄러워서 닉네임도 바꿨지만 마음으로 사과를 전합니다 용서하세요...)
근데 계속 신뢰감 때문에 또 헤어지는 걸 보니까 슬슬 결혼도 걱정 되고 뭔가 나한테 문제가 있긴 있는갑다 싶어서 '혼나더라도 이제부터는 제대로 배워서 결혼해야징' 이라 생각하고 팩폭으로 유명한 예나쌤께 처음으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전 상담에서도 늘 신뢰감 문제를 지적 받았는데 다른 상담사님들과 똑같이 말씀하고 계시는군요 예나쌤 저도 제 성격 알아요...' 이렇게 생각하다가
'계속 연애 주기가 짧아지는 거 이상하지 않으세요?'
이러시길래 잠이 바로 깼습니다.
네 쌤. 저 사연글에 적진 않았었는데 왜 갈수록 연애 주기가 짧아지는지 너무 불안했거든요.
제가 이 후기를 쓰는 이유는 결혼할 만큼 매력적인 여자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신뢰감이 필요하고 그 신뢰감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예나쌤의 명강의 때문인데 심지어 마지막 싸움에서 제가 어떻게 했어야했는지 설명을 들을 땐
'아니 상담사님.. 이건 너무 저프레임이지 않나요 ..지는 거 같은데요'
라고 생각하다가 맨 마지막 헤어짐으로 가기 직전에 남자가 헤어지고 싶지 않은 신호를 준 게 있었는데 제가 그걸 무시하고 더 세게 나가다가 헤어지게 되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근데 이럴 땐 이렇게 말해주면 남자 마음이 풀려요 하시면서 알려주신 말을 들으면서 바로 눈물이 났습니다.
저라도 절 이렇게 대해주는 사람과 헤어질 순 없을 것 같았거든요.
전 프레임만 믿고 자만하던 여자였던 거였어요...
'아 진짜 내가 계속 연애기간이 줄어드는 이유가 상담에서 배운 프레임 높이기에만 꽂혀있고 신뢰감 높이는 것에 대해 생각이 없어서 그랬구나'
제가 좀 더 연애를 잘 할 수 있었음에도 항상 망했던 것은 순전히 제 잘못된 생각과 실력부족이구나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맨날 프레임이 전부라 생각하고 헤어지면 아트라상 오면 된다 생각하고 사니까 신뢰감 관리가 더 안 되었던 거였어요.
꽤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예나쌤께 상담을 듣고 돌아보니 이제껏 남자에게 제대로 잘 해준 게 없었습니다.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예나쌤은 제 머리꼭대기에 있으신 것 같아요..
지침 쓰고 한 달 지나 재회가 되었고 이렇게 마음 편히 공백기 보낸 것도 처음이라 정말 예나쌤께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 신뢰감 관리 열심히 해볼게요 쌤...
전문가는 목소리만 들어도 다르다고 존경합니다 쌤
따뜻한 여자가 되라는 말 잊지 않고 더 노력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