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

(긴급상담) 서예나 상담사님 지침문자 후 바로 재회

오오오리2020 / 10 / 17
1. 상황

사귄지 1~2년 되었고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요.
(남자친구 30대 중후반, 저 20대 후반)

남자친구가 굉장히 이성적이고 신중한 성격이고 저한테 다른 여자들이랑은 다르다는 굉장한 신뢰와 기대를 갖고 있었어요.

둘다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만 믿고 살아가겠다는 굳은 결심을 자주 공유한 커플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주말에 몰래 다른 남자들이랑 술 먹고 술에 만취해서 연락 안되고 다음날 일부러 남자들 만난건 아니라고 횡설수설 거짓말까지 아침 저녁으로 연달아해서 치명적으로 신뢰가 박살난 상황이었어요.

카톡으로 남자친구는
"알다시피 나는 사람한테 기대를 하지 않는다.
기대를 하면 실망을 하게 되니까.
그런데 너는 나한테 그토록 기대를하게 했으면서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세상 사람이 다 그래도 너만은 안 그럴 줄 알았다 이건 이제 내가 이 관계를 버틸 수 있을지 내가 생각해야하는 문제다.

회복이 안될 정도로 망가진 관계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라는 내용의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사건이 일어난건 일요일~월요일이고, 남자친구는 수요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제가 상담한건 화요일 밤이고, 상담사님이 지침 문자를 써주셨어요.


2. 지침문자 후 재회

남자친구가 분명 헤어지자고 할 것 같아서 (나중에 재회를 할 가능성은 있겠으나, 어쨌든 당장은 헤어지자고 할 것이 거의 분명해보여서)

저는 마음의 준비에, 절망에, 갈등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던 상황에 긴급상담을 받았습니다.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신 상담사님이 지침문자를 보내라고 하셨고 저는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보냈습니다.

그런데 지침문자를 받자마자 남자친구가 오늘 늦게라도 보자고 기다린다고 했고 몇시간 뒤에는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얘기까지 문자로 했습니다ㅎㅎ

저는 한번 더 담담한 고프레임으로

"확신이 없으면 시간을 더 가져봐도 된다"고 했고 남자친구는 "생각할만큼 생각해서 결론이 난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야근을 새벽까지 하는 바람에 정말 늦게 만났는데 그때까지 안 자고 기다리고 있다가 제가 오니까 조금도 탓하는 말 없이 그냥 가만히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주면서 "다음엔 그러지마", "실수한거야", "앞으로 안 그러면 되지" 라고 가만히 말해 저는 눈물만 왈칵 났습니다.


3. 후기

단순히 재회 뿐만이 아니라 저의 연애패턴이나 고질적인 문제에 관해서도 조언을 들은 상담이었습니다.

뼈저린 팩폭이 아프지가 않고 오히려 후련했습니다.

서예나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ㅎㅎ

흔들리는 일이 있을 때 다시 한번 도움 받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아마도 관계가 아니라 저의 마음이 흔들려서 도움을 받게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다음글공백기를 보내면서 2탄이전글서영쌤 1차 지침 후기!
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