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보실텐데 글을 두서있게 잘 쓰는 편이 아니라 조금은 부끄럽지만, 앞으로 몇번이고 흔들릴 제 내프안정을 위해서 또한, 후기를 작성하면 상담사님께서 제 사연을 더 잘 기억하실 수 있다기에 나중에 쓰일 에프터메일을 위해서 겸사겸사 작성합니다.


상담 받기 전 칼럼과, 후기들을 보며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상담 날짜를 기다렸어요. 많은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저는 오히려 칼럼을 보며 상대의 심리가 어느정도 예측가능해서 마음이 많이 편해지게됐고 종종 공허함이 찾아와 상대 생각이 났지만 멘탈이 나갈정도로 내프가 떨어지진않았다고 생각이 되요.

나름대로 제 상황에 맞는 칼럼들을 보며 고프저신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고프저신케이스가 맞았고, 칼럼들을 보며 공부하고 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래서 상담사님께서 '고프저신 케이스입니다' 하셨을 때 예상하고있었다고 말씀드렸고,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여쭤보셨을 때 막힘없이 제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오늘 상담 무난할 것 같다며 ! 확률이 높고 자신있는 케이스라고 말씀하셨을 때 왜 많은 후기속에서 칼럼을 많이 읽고 공부하라는 지에 대해 확 와닿았어요. 저도 상담 내내 상담사님께서 던지시는 질문에 정답을 맞추고, 상담내용을 듣는 동안 바로 이해가 되어서 무난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었구요.

제가 상대와 헤어지고 제가 가장 힘들었던 건 상대의 심리가 무엇일 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왜 나에게 이런 행동들을 하는걸까?' 미해결과제가 남았기 때문인데 칼럼을 보며 예측이 되니 마음이 많이 편해지더라구요, 약간은 상대가 낮아보이기도 했고ㅎㅎ 매달리기 전에 '가만히 있기'의 지침을 알았더라면 적어도 붙잡지 않고 날 것 그대로의 상태로 상담을 받았을 텐데 아쉽게도 저는 고프임에도 저자세를 보이며 매달린 후 상담을 받았네요^^..

하지만 '가만히 있기'의 칼럼을 보았으니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상대방의 생일이 있었는데 연락하지않고 꾹 참았어요.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잘했다며 프레임이 높아진 행동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아! 연락하지 않고 참길 잘했다' 뿌듯했어요ㅎㅎ

지침문자도 방금 전송했습니다.

고프저신 케이스로 헤어졌지만 마지막에 저자세를 보여 신뢰감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반복되는 상황으로 상대가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며..ㅠㅠ

질투유발로 공백기를 최대한 줄이며 상대를 패닉에 빠질 수 있게 만드는 지침문자를 받았는데 지침수위가 쎄다고 좀 징징거렸네요., 저는 모태고프이지만 지침문자를 보자마자 '헉...! 이거 상대가 나 정리하는 거 아니야..? 나 이거 못보낼 것 같은데...' 했는데 상담사님께서 절대 절대 강력지침 아니고 정말 순한지침이라며, 정말 자신있는 케이스니까 겁먹지말고 긴장감 내려놓고 심호흡하자고 달래주셨어요. 상담 초반부터 당당하게 대답하고 어떤 지침을 받던 무조건 수행하자 ! 하는 마음가짐이였다가, 정작 지침을 받으니 내프가 흔들렸네요..

하지만 저는 약간의 강박이 있어서 하지말라는 행동은 하지 않고 하라는 행동은 합니다 ㅎㅎ, 안좋은 상황은 아니겠지만 지금 당장의 나무보다 더 넓게 숲을 보며 '꼭 반드시 건강한 재회를 하리라, 너가 나에게 흔들릴지 내가 포기할 지 두고보자 넌 지침을 받고 내 생각에 점점 괴로워질테다' 하는 마음으로 에라 모르겠다 ! 바로 지침문자 발송했어요ㅎㅎㅎ

제가 고프이기에 가능한 생각들이겟지요. 물론, 지침을 보낼 땐 그 내용이 이해가 될 때 보내라는 말들이 많아서 지침에 대한 설명을 몇시간 동안 반복해서 읽고 관련된 칼럼을 읽으며 내프를 안정시키고 상담사님을 믿는 거 말고 뚜렷한 방법은 없기에 지침을 전송할 수 있었어요 !

상대방은 바로 제 카톡을 확인하였고, 역시 예상한대로 짧은 덕담이 왔네요.. 예상했던 반응이고 몇번이고 칼럼에 나온 반응이지만 약간은 좀 씁쓸하네요ㅎㅎ,, 뭐 주사위는 던져졌고, 많은 분들이 입을 모아 말씀하시는 것 처럼 지침의 위력을 제 두 눈으로도 확인하고 싶은 강렬한 마음이 솟구칩니다.

이제 공백기를 지킬 일만 남았네요.

내프가 불안정해서 애프터메일을 헛되이 사용하지않길 바라며,,

오늘 상담해주신 하서영상담사님 감사드립니다 !

똑똑하고 자존심높은 내담자라고 말씀해주신 것 처럼 보란듯이 재회로 이끄는 모습 보여드릴게요ㅎㅎ

공백기 후 애프터메일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