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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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 상담사님 상담후기

JIA2020 / 09 / 20
안녕하세요. 제가 상담 받은지 어느덧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받았던 고프저신 70%정도의 케이스였던 여자입니다. 서진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시는것처럼, 저도 아트라상을 알게 된 후 삶에대한 태도가 많이 바뀐 내담자입니다. 한때 시궁창이던 제 감정에서 벗어나고자 이론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그 덕분에 보이지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칼럼에서 읽은것처럼 사회생활 안에서도 이론이 적용되는걸 많이 실감했는데, 편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관계의 법칙을 직감하는것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제가 이론을 체화하고 가장 많이 느꼈던건, 생각보다 제가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적이 별로 없었단 것이었어요. 친구와 연인을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에서요. 이걸 알게된 후 저는 깔끔히 포기하고 발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답니다. 제가 준비가 안된다면 어차피 누굴 만나든 결과가 똑같을테니까요.


상담 후 한달가량은 열심히 sns관리도 했는데.. 지인에게 근황을 알리는 일상 사진들만 올리고, 어차피 만나지 않을 사람이 가끔 제 스토리 확인하는거에 만족했습니다. 그 이상 그 이하의 감정도 안들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2차 지침까지 보내고 미해결과제로 끝내고싶단 생각도 들었지만, 이건 제 자존심에 지나지 않는단 생각에 그만뒀답니다. 더이상 엮이고 싶지도 않고, 더이상 마음고생 시키지 않는게 헤어진 제가 해줄수있는 최선의 배려라고 생각해요. 저도 세달 전엔 재회포기 후기들을 마음아파하며 읽었는데.. 미련이 사라진걸 넘어서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는 제자신이 아직도 묘하게 느껴집니다. 이걸 보며 씁쓸해하시는 분들은 사랑하고있단 증거겠죠.


여러분, 증오보다 무서운게 무관심이라잖아요. 요즘 그 말을 많이 체감하는것 같습니다. 언제 그렇게 뜨겁게 사랑했나 싶고, 이젠 생각도 안나는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슴아픈 사랑들을 해왔던 제가, 사랑하는 대상이 나 자신이 되고나니 다른게 눈에 들어오지가 않아요. 그렇게 시끄럽던 마음이 한평생 살아오던 어느때보다도 조용합니다. 평온해요.

참 신기한게, 제가 온전해지기 시작하니 주변에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는 요즘이 가장 행복한 시기랍니다.


한서진 상담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어여. 서진쌤 말씀대로 저는 고프레임의 사람이고, 그만큼 유연하지 않은 사람인데도 서진쌤 특유의 대화법은 단기간에 참 많은걸 깨닫게 해주셨어요. ㅎㅎ 지금은 헤어진 전남친보다 서진쌤과의 통화가 녹음안된게 더 아쉬워요. 애프터메일을 한번도 안썼는데, 무소식은 희소식인만큼 쓸일이 없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많이 힘드시고 속상하고.. 숨도 못쉬겠고 당장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너무 두렵겠지만.. 조금만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지금도 괜찮다고.

이론공부를 열심히 해서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생각보다 그리 나쁜 상황이 아닐거에요.

가수 이효리씨가 명언을 남기셨죠. 사람들이 나를 예쁘게 보지 않는건 내가 예쁘지 않기때문이 아니라, 내가 나를 예쁘게 봐주지 않아서라고.

우리 모두 스스로의 친구가 되어주고, 그렇게 무적이 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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