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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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서영쌤!!! 드디어 재회후기입니다!!!(연상연하/중장거리/고프저신)

따뜻한유자차2020 / 07 / 30
제가 드디어.. 재회를 해냈습니다 ㅠㅠ

먼저 저는 상담에서 '고프저신/자존심셈/기준치가 높음' 이라는 분석을 받았고, 그럼에도 이번 연애는 잘 해냈다고 서영쌤한테 칭찬도 함께 받았습니다!

다만, 제 남자친구가 상대적으로 '여성스러움/멘탈 많이 약함/감성적임'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 신뢰도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은 느낌이었죠.

사실 저도 이번 연애는 저번보다 훨씬 잘한 것 같은데.. 그리고 남자친구도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는 순간까지도 눈빛이 너무나 저를 사랑하고 미련철철 넘쳤는데 대체 우리가 왜.. 해서 답답한 심정으로 상담을 신청했던 거였구요.

모든 내담자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듯, '내 남자친구는 달라. 얜 뭔가 좀 이상해(?) 얘한텐 지침이 잘 통하지 않을거야'라는 약간의 생각도 가지고 있었구요.

그렇지만.. 지침의 위력을 이번에 제대로 느끼고 저는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같은 경우, 완전히 헤어지고 난 후에 상담을 신청했던 것이 아니라 남자친구와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중에 원래 연애유지상담으로 신청했었던 상담을 재회상담으로 바꿔서 하는 상황이었어요.

사실 저도 자존심이 세긴 하지만 정에 약하고, 싫은소리를 잘 하지못하는 성향이라 지침을 딱 받자마자 약간 걱정도 되고, 멘탈약한 남자친구가 이걸 받으면..아 진짜 끝일수도 있겠다. 란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렇지만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다 따져보고 이 지침을 보내는것이 최선이라는 판단과 상담사님을 믿고 보냈어요.

1차 지침에 대한 반응은..정말 눈물없인 못볼 정도의 반응이었어요.

긴 장문으로 두개에 나뉘어서 문자가 왔고, 지금도 후회한다, 정말 많이 사랑했다 등등.. 그렇지만 저는 마음 굳게먹고 답을 하지 않았어요.

그 후, 밥도 잘 안넘어가고 잠도 못자는 생활이 이어졌지만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꾸준히 주말엔 밖에 나가서 사진도 찍고, 소개팅어플도 깔아서 부지런히 다른 남자들과 대화도 나누고 했어요.

그러던 중, 1차지침 후 바로 다음날 남자친구로부터 부재중 통화가 1통 찍히게 되고 그 다음날에도 전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진짜 순간 소망적오류에 빠져 이걸 전화를 정말 받고싶었는데 꾹 참고 부재중으로 남도록 받지 않았어요.

어느 후기에서 봤는데, 남자가 매달리기 위해선 '절망'이 필요하단 문장을 봤었기 때문에 이사람이 나에게 적어도 매달리게 하려면 지금 절대 전화를 받아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 후, 남자친구의 프사와 카톡 상태메시지는 누가봐도 유의미한 반응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1차지침과 큰 상관은 없지만 저의 경우엔 확실했어요) 평일이 되고 뭔가 제 느낌에 곧 남자친구에게서 슬슬 카톡이나 문자가 오지않을까? 란 생각을 하던 찰나.. 카톡으로 정말 눈물없인 볼 수 없는 메시지가 옵니다.

자세힌 쓰지 못하겠지만, 시간을 가진 후부터 헤어진 순간 그리고 그 이후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후회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저를 사랑했는지.. 써있더라구요. 사실 공백기까지 3일정도 남겨진 상태였지만.. 저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멘탈이 약하고 소심한 제 남자친구의 특성상.. 이렇게까지 보낼 정도라면 정말 많이 용기를 낸거고, 너무 힘들었기에 보낸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요.

그 후 저는 답장으로 너무 무겁지않게 만남제시를 하고 남자친구는 바로 다음날 저희집앞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사실 중장거리라 주말에만 볼 수 있는 우리였는데 평일에 그것도 퇴근후에.. 바로 오겠다고 하는것 자체가 충분히 재회를 생각하고 오는구나 라고 느낄만했어요.

그리고 상담사님께 이 사실을 애프터메일로 알려드렸는데, 이정도면 충분히 남자가 저자세+진심을 보였기에 재회까지 무난히 할 수 있을거라고 더 기뻐해주셨던 서영쌤의 답장을 보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만나기로 한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고.. 남자친구와 만나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제가 조금 더 온화하게? 말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딱딱하게, 그리고 남자친구 입장에선 제 마음에 대한 확신도 없었을텐데 너무나 가능성차단을 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 남자친구는 갑자기 또 정리멘트를 하더라구요.

주말의 시간을 뺏긴 너무 염치없고, 그동안 정말 많이 사랑했다며.. 자기는 묻고 잘 나아가겠다고요. 하..(멘탈약한게 티나죠..?)

사실 여기서 성격급하고 욱하는 제가 상담사님께 카운터펀치로 받은 문장을 답으로 할까 한 10초 고민했지만, 뭔가 이사람이 삐진(?)느낌도 들었어요.

그래서 한번 참고, 어차피 나는 고프레임이니까 자신감 있게 '그냥 토요일에 만나자' 라고 보냈죠.

그랬더니 5분만에 알겠다는 답장... 사실 이부분은 조금 궁금해서 상담사님께 애프터를 보냈는데 아직 답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해결 과제로 남지 않으면 좋겠어요>_<)>
그렇게 드디어 남자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상담사님께 애프터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저는 내담자 출신이고 그동안 이중모션과 만남상황에서의 후기와 칼럼들을 꾸준히 공부했기 때문에 그냥 나를 믿고 나가보자! 했어요.

절대 먼저 울지않기+저자세보이지않기+매달리지 않기. 이 3가지를 다짐하구요.

마주한 남자친구는 저를 쳐다보지 못했어요. 사실 자기는 정리하려고 온건데(이중모션이죠.. 정리할거면 굳이 왜 여기까지 오나요..?ㅎㅎ)

저를 막상 보니까 맘처럼 쉽지가 않대요. 그리고 자기가 공백기동안 힘들었던 점을 쭉 말하고 저한테 미안한점이 많다고 하길래 적당히 신뢰감+프레임 지키면서 대답해줬어요.

그러다가.. 여기서 지침의 소름돋는 위력을 느낍니다.제가 그럼 이제 할말 다했냐구 하니까 갑자기 사실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뭐가 무섭냐고 물어보니,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1차지침 문장을 정확히 말하더니 (여기서 소름이 쫙 돋았어요) 혼자 소설을 쓰고 있었더라구요...!! 제 남자친구는 이런걸로 고민하거나 신경안쓸줄 알았는데 여러분.. 지침은 누구에게나 통합니다. 진짜 저 너무 놀랐어요.

저는 웃으면서 미해결과제를 풀어주고, 남자친구에게 신뢰감 듬뿍 주는 말을 해줬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오열을 하더니 (원래 울보입니다) 저에게 안기면서 다시 만나줄 수 있냐고 드디어 재회요청을 하더라구요. 사실 튕기고 받아줄랬는데.. 이남자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짠하기도 하고.. 그래서 바로 받아줬어요. 고맙다고 다시는 상처주지 않겠다며 약속하고 그렇게 저희는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지침을 받고 나서 제가 같이 하는 게임에도 맨날 확인했는데 제가 안 들어오고, 자긴 폐인처럼 그냥 게임만 하고, 밥도 못 먹어서 4kg이나 빠지고, 제가 없는 삶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해요. 이제 다시는 저 없는 삶이 상상이 안된다고 하네요. (두고 봐야겠지만요~^^)

사실 저 혼자였다면, 이렇게 재회까지 절대 못왔을 거에요.

제 남자친구는 특이하고 어려운 케이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서영쌤이 제게 주신 확신과 믿음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영쌤!! 저 재회했어요 ㅠㅠ

저한테 그렇게 말씀해주셨죠. 이번연애 참 잘해내셨다고. 그리고 저는 앞으로 더 성장할거라고. 해주신 말씀 꼭 가슴깊이 새기고 조금 돌아온 이 사랑도 잘 지켜내보도록 할게요.

다들 재회 후가 더 중요하다고 하죠?

긴장 풀지않고, 칼럼과 후기 매일 복습하면서 꼭 잘 유지해볼게요.

그리고 연애 유지 상담으로 꼭!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요. 제 인생의 스승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이요.

사랑해요 서영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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