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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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쌤 1차 애프터메일 후기 / 초고프초저신 / 85%

dams2020 / 05 / 27
안녕하세요.

벌써 헤어진지 4주가 다 되어가네요.

아직 1차지침도 쓰기 전이라 재회 후 쓰는 후기는 아니지만, 서영쌤께 너무 감사해서 후기를 작성합니다.

전 20대 중반까지 늘 짧은 연애만 반복해왔고, 상대가 더 이상 제 눈에 차지 않으면 이별을 통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처음으로 ‘이런 게 사랑이구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눈에 스파크가 튀는 연애를 하게 됩니다.

저희 커플은 3년 가까이 만났고, 사귀는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줬음에도 서로의 프레임이 너무 높다보니 5차례 넘게 헤어졌으면서도 잊지 못해 다시 만났던 케이스였어요.

이미 서로의 밑바닥까지 다 본 터라 제 머릿속엔 ‘어차피 결혼까지 못 갈텐데 헤어지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늘 가득했었고, 결국 마지막엔 제가 그에게 상처를 주면서 저희의 연애는 끝이 납니다. 집 앞까지 찾아가서 무릎까지 꿇으며 아무리 울고 매달려도 단호히 돌아서더군요. 그 사람은 제 연락처와 카톡을 전부 차단해버렸구요.

합의하에 이별하기로 했음에도 당장 이 사람이 없어지니 마음이 찢겨져 나갈 것 같더라구요. 이곳에 오신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저곳 검색 끝에 아트라상을 알게되었고, 순식간에 수많은 칼럼들을 읽어나가며, 이 정도로 탄탄한 이론을 내세워 상담할 수 있는 곳이라면 믿을 만하겠다는 판단이 들어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그렇게 이별 후 2주정도가 흐른 후 서영쌤과 첫 상담을 하게 되었어요. 상담 시간이 다가왔을 때 그렇게 떨릴 수가 없었어요. (ㅎㅎ) 쌤께선 ‘두분 다 이번 연애하시면서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라고 말문을 여셨고, 특이하거나 어려운 케이스는 아니지만 이정도로 온갖 상황이 모인 케이스는 없었다며, 서로가 너무나 초고프라고 진단해주셨어요.

제 평소 연애방식에 있어 문제점과 개선방향성을 알려주실 때 ‘갓서영...’이 자연스레 나올 정도로 감사했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해주시면서 땅바닥으로 꺼져있는 내프를 올려주시느라 노력해주실 때 더욱더 감사했어요ㅠㅠ (당근과 채찍부분은 계속 연습하고 훈련해야할 것 같습니다 흑흑) 마지막으로 끝마치시기 전, dams님은 가치가 정말 높은 분인데 그걸 모르고 있다면서 짧은 말씀을 던져주시는데 친언니한테 안겨서 위로받은 느낌이랄까요. 눈물날 것 같더라구요.

처음에 ‘고생많이 하셨다’는 말에서도 울컥했는데 우리 서영쌤 수미상관 진짜 제대로세요ㅠ

상담을 마친 후 이론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그래, 난 서영쌤이 초고프라고 진단해주셨어. 정신차리고 내 일이나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면서 커리어에 몰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하면서 워낙 낮아진 내프탓인지 불안감이 다시 스물스물 올라오더라구요. 전 아닐꺼라 생각했는데 후기에서 많이 봤던 내담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인 ‘불안감’이 제게도 엄습했습니다.

‘쌤께 이 부분을 깜빡하고 말씀못드렸는데 지침문자를 수정해야 되는 거 아닐까’
‘그 사람은 다 잊고 편하게 사는데 나만 미련남아서 이러고 있는 거 아닐까’

초고프라는 진단을 받고도 이렇게 혼자 망상에 젖어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도, 퇴근 후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 사람이 살았던 빈집에 가서 울고 있는 절 보며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1차 애프터메일을 1차지침 수행 전에 장황하게 써서 보냈어요.

아무래도 쌤 말씀처럼 고생 참 많이 한 연애의 끝으로 인해 밑바닥까지 가라앉아버린 제 내프가 한번의 상담만으로는 복구되기 힘들었나봐요.

그리고 온 애프터메일 답장은 진짜...감동의 연속이었어요. (여러분, 갓서영쌤은 찐입니다 ㅠㅠ)

직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자존감도 조금씩 회복되었고 약속도 끊임없이 잡다보니 그에 대해 생각하는 빈도가 조금씩 줄어들었던 것도 있는데, 확신에 찬 어조로 질문 하나하나 완벽히 해결해주시는 쌤 메일까지 읽게되니 심리적 안정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더라구요. 하나부터 열까지 조금의 의구심도 없을 정도로 맞는 말씀만 하셨어요. 다음날, 쌤 메일을 천천히 다시한번 읽어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러게, 이 사람이 뭐가 예쁘다고 이토록 간절하게 재회를 원하면서 내 가치를 폄하하고 날 혹사시키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자 저에게 진심으로 미안해 지더라구요.

쌤의 촌철살인 애프터메일까지 받고나니 내프가 이전에 비해 좀 더 많이 올라왔음을 느꼈습니다. 놀랍게도 그 전까진 상대가 공백기동안 대체자만나면 어쩌나 찡찡거리며 불안해하던 제가 ‘마음껏 만나라. 누굴 만나든 넌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있어’ 라는 생각에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이별 첫 주차만 해도 시도 때도 없이 울던 제가 지금은 참 많이 단단해졌네요.
이 자리를 빌어 서영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그 사람 프레임도 완전히 벗겨지겠죠. 가장 이상적인건 쌤 말씀대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게 각인되면서 재회를 포기 하는 것일 텐데 아직은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이제 수현쌤과의 2차 상담이 남았어요. 이번 상담은 전처럼 끝없이 불안했던 상태에서 받는 게 아닌지라 마음이 훨씬 편해요. 200% 만족스러웠던 서영쌤과의 상담을 끝낸후, 굳이 수현쌤께 또한번 신청한 이유는 문득문득 흔들리는 내프를 완전히 안정시키고 싶어서에요. 전 아직 내프 안정기가 아니기에 정신과가서 주저리주저리 상담 받는다는 마음으로 쌤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

수현쌤과의 상담도 얼마나 만족스러울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1차지침, 2차지침, 공백기 등 앞으로 갈길은 멀지만 제 곁엔 서영쌤이 계시기에 든든해요.

진짜 빈말이 아니라 무적갑옷 찬 느낌이랄까요ㅎㅎ
직접 뵐 수 없단 게 너무나 아쉽지만 멀리서나마 항상 쌤 응원하고 있을께요.

언제나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아트라상에 계셔주세요....♡_♡

더 발전된 모습으로 예쁜 후기 들고 찾아뵙겠습니당
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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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