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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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컨설팅, "구체적인 대사를 알려주세요" #푸른꽃

2020 베스트

글을 잘 못써서 후기는 처음 써보는데 ㅎㅎㅎ

자주 쓰는 닉넴이라 바꾸고 써야지 하면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쓰네요 ㅠㅠ

저는 저프저신 60% 진단 받고 지침을 수행하다 정말 죽어라 이중모션을 겪고 재회를 했습니다!!

재회를 도와주신 예나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예나쌤의 따금한 한 마디가 아니었으면 저는 또 어설픈 각오로 어중간하게 지침을 어기고 상담 받느라 돈만 쓰면서 이중모션만 주구장창 겪었겠지요...

저의 멘탈과 연애와 인생과 지갑을 동시에 지켜주신 예나쌤께 존경의 마음으로 후기를 씁니다 ㅠ.ㅠ

 

처음 재회 컨설팅을 받았을 땐 그냥 금방 재회할 것 같이 붕 뜨는 기분이고

2차, 3차 상담까지도 공백기를 왜 지켜야 하는지 이해도 안 되고 가르쳐주신 고프고신의 행동들이 적용도 안 되고...

겨우 상대와 연락이 닿아도 갑자기 질투유발하거나 시비를 걸어오면 같이 싸우거나 매달리면서 개막장으로 대처하고 왔었습니다 ㅠㅠ

 

저 보라는 듯 웃기지도 않은 저격 사진을 올리는 걸 보면 이제 저프는 아닌 거 같은데, 쳇바퀴도는 상황 때문에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재회를 해내자는 다짐으로 예나쌤께 4차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혼났어요 ㅠㅠㅠ ㅋㅋ 딱 한 번만 지침 잘 지키면 끝날 상황인데 이게 무슨 돈 낭비에 누가 자기 가치를 바닥에 팽개치고 오라 했냐고 ㅠ

혼난 건 전데 예나쌤이 더 많이 속상해하셔서 기분 나쁘기보단 참 죄송한 마음이 컸네요..

재회하고 나니까 진짜 예나쌤 말대로 처음부터 지침대로만 했으면 진작에 재회했을 거라는 게 눈에 너무 보이고... 헣헣...

 

 

내가 내무덤 파면서 괜한 고생을 하고 있었구나 하면서 예나쌤 마음이 더더욱 이해가 됐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 한 번에 재회하세요 꼭이요!!

 

그렇게 혼난 뒤부터 약간 그래!! 내 프레임을 이 남자에게 확실하게 보여주자!!! 라는 독기(??)가 생겼던 거 같아요.

그래서 재회 컨설팅 지침대로만 행동했고 며칠 지나니까 난 좀 잘해보고 싶었는데 니가 이러니까 알겠다는 식으로 사람 흔들리게 하는 말이 날라오더라구욬ㅋㅋㅋ 잘해보고 싶었긴 무슨..

늘 이런 말에 제가 무너져서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관계를 유지해왔었는데 무시하고 지침대로 계속 프레임을 높였더니 전화가 걸려왔었요. 또 쌩깠죠ㅋ

 

그러니까 지금 집앞인데 나오라고 얘기 좀 하자는 카톡이 왔습니다.

느낌적으로 지금 잘하면 재회까지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갔고 대화하면서 중간중간 프레임 높이는 말들을 던지면서 나 집에 들어갈란다 했더니 급해졌는지 다시 만나자 하더라구요 !! ㅋㅋㅋ

 

 

 

반 년 가까운 이중모션을 혼 한 번 나고 3주 만에 끝낸 걸 보면 ; 저에게 필요한 건 위로나 칭찬이 아니라 정신차려!!! 라는 따끔한 한 마디가 맞았던 것 같아요.

친구도 가족도 아무도 안해줬을 말들을 따끔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왜 저를 더 빨리 혼내주시지 않으셨냐고 하면 예나쌤이 황당해서 웃으시겠지만 ㅋㅋㅋ 후기 적으면서 진짜 이런 생각 했어요. 이중모션 때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ㅠㅠ

아마 예나쌤 아니었으면 5차, 6차 미친듯이 상담만 받고 있었을 거에요.

 

 

워낙 후기에서 유명하셔서 제가 더 보탤 말이 없지만 뭔가 상담이 와닿는(?) 느낌이 정말 좋아요.

지침만 알려주시는게 아니라 여자로 태어나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떤 연애를 하고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친언니에게 인생 강의 듣는 느낌으로 챡 붙는 느낌이 들어요.

 

 

아무튼 재회해서 정말 기쁩니다 ㅠ.ㅠ 제가 지침 지키려고 애쓴 게 허공에 대고 발길질 한 게 아니라는 걸 느껴서 정말 기뻤어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애프터 메일에서 해주신 말씀 정말 감동받았어요. 헿 ♡♡♡

예나쌤께서 고프고신이 되기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조금이나마 듣는 게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bb

 

 

최근에 칼럼도 써주시느라 정말 피곤하실텐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열심히 행복할게요! 두서없는 후기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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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나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종종, 이중모션을 겪고 있거나 만남을 앞두고 있는 내담자들에게 구체적인 대사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상담사님, 모든 변수에 대비할 수 있는 각각의 답변들을 전부 알려주세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방식으로 준비한다면 확률은 극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만약 늘 이런 식으로 상담을 받으며 연애와 재회를 대비하려고 했던 분들은, 오늘의 칼럼을 읽고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만드세요. 재회확률을 20%는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재회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들은 수 백가지가 넘습니다. 그리고 이 변수들이 만들어내는 경우의 수는 천문학적인 단위를 넘어 갑니다. 여기서 상담사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쪽집게 강사들이 시험에 나올 만한 부분을 짚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내담자가 구체적인 대사를 알려달라고 하는 건, 더하기(+)의 개념을 이해하라고 '1+1=2' 라는 예시를 가르쳐줬는데 정말 '1+1=2' 만 외우고 안심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2+2' 라고 숫자만 조금 바꿔서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게 되고,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는 공부법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한 친구를 만나러 갈 때, 구체적인 대사를 준비해서 나간 적 없으실 겁니다. 어린 시절부터 수없이 친구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눠보았기 때문에, 딱히 준비하지 않아도 편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재회 후기에서 '지침대로', '공부한대로 대처했다' 라고 하는 건, 구체적인 대사를 하나하나 외운 것이 아닙니다. 전체적인 분위기, 흐름, 상대방의 심리를 제대로 이해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뇌는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대할 수 있게 변해갑니다.

 

따라서 블로그와 칼럼을 읽을 때, 자신의 상황에 해당하는 것만 편식해서 읽지 말고 전체적인 '이론 이해도'를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리허설 없이 무대에 서는 가수는 없듯, 내담자 역시 여러 이성을 만나보면서 배웠던 것들을 연습하고 고프고신의 행동이 몸에 익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대사를 하나하나 곱씹어보고 연구해보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에 빠져서 모든 대사를 외우려 들지 마세요. 상담에서 제공되는 팁들을 다양하게 응용해보면서 연애 스킬을 길러둔다면, 재회는 덤일 뿐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연애 자체가 쉬워지게 될 것입니다.

p.s. 그렇다해도 상담에서 여쭤보시면 당연히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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