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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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이벤트 업체? 상황을 오히려 망친다. 재회후기 #마음으로

2020 베스트

재회 이벤트 업체에서 상황을 망치고, 상담 후 재회한 후기-

저프고신 / 확률 75% / 연애 기간 8개월 / 동갑 /이중모션 없었음

원재 저는 연애를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연애에 대한 감각이 제로인 저프레임 내담자였습니다.

연애할 땐, 받는 걸 계산하는 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이유 없는 똥고집으로 남친에게 3일에 한 번씩은 양말, 간식, 목도리, 포토북, 열쇠고리, 팔찌 같은 작은 선물들을 했고 기념일이 되었을 땐 적금까지 들어가면서 백만원에 가까운 고가의 선물을 했습니다.

데이트 비용도 전적으로 제가 냈지만 억울하진 않았어요. 전 직장인이고 남친은 아직 취준생이었거든요. 조건 보지 않고 아낌없이 베푸는 사랑을 하고 있으니까 저는 연애를 나름 잘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7개월 차에 남친은 연락도 심드렁해지고 당일 데이트를 취소하면서 권태기가 온 모습을 보였고 저는 도시락도 싸주며 더 잘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죠.

매달려도 소용이 없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재회 이벤트도 신청했는데 거긴 여기보다 처음 비용은 쌌지만 계속 돈을 요구해서 그것도 그냥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돈으로 아트라상에 왔어야 했어요. 암튼 다시 혼자 알아서 해보자 싶어서 집 앞에 찾아가 붙잡았는데 마음이 식어서 안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재회 이벤트 검색할 때 아트라상 칼럼을 본 게 생각이 나서 여기다 상담을 받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그때 하고 이미 망할 때로 망한 것 같았기에 실력파라는 예나쌤께 받기로 했습니다. 상담도 식당처럼 웨이팅 해야 한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후기 적고 있으니까 하는 말이지만 처음에는 너무 많이 혼나서 너무 서운해서 재회해도 후기 안 적으려고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나빴죠... 예나쌤이 남친 잘못을 설명하실 때마다 이유가 있어서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제가 계속 해명을 했거든요. 쌤께선 저한테 남자 편들지 말라고 하셨죠 이 마인드 때문에 저프레임 됐는데 뭐 하시는 거냐고. 맞는 말이긴 했는데... 좀 속상했어요.

하지만 상담 때 들은 말을 하나하나 복습하면서 지금까지 나는 연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 채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 마냥 퍼주기만 계속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남친도 제가 저프 행동을 해서 그런 거지만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죠. 다른 분들은 예나쌤께 상담받자마자 깨달으시는데 저는 늦게 깨달음을 얻은 거죠.

그리고 하나하나 프레임을 높이는 법을 차근차근히 배워가고 예나쌤께 애프터로 피드백 받아 가며 연습하다 보니 나도 프레임 높이기를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예나쌤이 알려주신 것들을 여차여차 나름 잘 따라갔지만 연습할 겸 주변 사람들한테 써먹어보려니 아무리 글로 읽어봐도 자꾸 어색해지고, 민망해서 못하겠고, 도도하게 굴기는커녕 자연스럽게 웃는 것조차를 못하는 느낌이 들어 자꾸 난 안되는 여잔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후기 속 다른 내담자분들은 다 잘 알아듣고 하시는 거 같은데 저의 차이가 너무 보이는 것 같아서 저의 위치를 뼈저리게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나쌤께서 첫술에 배부른 사람 없으니 저도 잘할 수 있다고 주변 사람들 시선 신경 쓰지 말고 칭찬받는 걸 감사히 하되 당연시 여기고 당연히 저 사람도 나를 좋아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걸 계속 되새기며 하고 또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여우처럼 호호호 하는 스킬이 저도 모르게 많이 늘어있었습니다. 두 달이 조금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언제부턴가 이런 멘트로 받아치면 고프레임이겠구나 생각하지 않아도 제 입이 이미 그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직장동료들부터 남사친들, 소개팅 받았던 남자들한테 계속 써먹어보느라 공백기가 진짜 금방 가더라구요. 지침 보내고 일이주 차에는 남친이 어떻게 답장 올가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나머지 시간들은 어떻게 하면 예나쌤에게 혼나지 않고 칭찬받을까 생각하니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1차 지침이 강력 지침이라 남친이 소심해졌다고 하셔서, 가능성 제시를 하는 2차 지침을 보내니까 너무 반가워하면서 답장을 해오더라구요. 무난하게 약속을 잡고 만났는데 남친이 계속 달라 보인다 예뻐졌다 예전엔 미안했다 저한테 잘 보이려고 애스니까 남친이 너무 쉬워 보였습니다. 예전에는 어떻게 잘해줄까 고민하는 게 낙이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잘함을 받아낼까 고민하는 걸로 바뀌어갔고 나도 대접받으면서 연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예나쌤은 매달리는 것만 보고 차버리라 하셨지만 아무래도 전 아직 남친을 사랑하는 긋 해서 못 이기는 척 재회하자는 요청을 받아줬습니다. 진짜 재회가 될까 의심도 많이하고 불안도 했으나 나 자신을 믿고 예나쌤을 계속 따라간 결과 진짜 재회가 되네요. 혼 많이 났는데 결과가 이러면 혼 더 날수 있다 생각합니다. 어디선가 이런 후기를 쓴 내담자분을 봤는데 저도 공감해요. 혼이 나야 무서워서라도 지침 지키는 거 같고요. 또 제가 잘못할 때만 혼내시지 잘하면 칭찬도 많이 해주시는데 예나쌤께 칭찬받는 재미가 쏠쏠합니다ㅎㅎ 잘한 내담자만 받을 수 있는 특혜잖아요.

 

 

 

 

 

정말로 제가 올해 한일 중 최고로 잘한 일 중 하나를 뽑으라면 헤어지고 늦게나마 예나쌤께 상담을 받은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다시 헤어졌던 그때로 돌아간다면 곧바로 예나쌤께 상담을 받을 겁니다. 짧은 시간 동안 제 연애 선생님이셨지만 단언컨대 최고의 상담사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의 선생님이셨으면 좋겠는데..

다른 내담자분들과 공유하기 아까울 정도예요.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하고 연애에 대해 무지했던 저를 구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닉네임 바꿨지만 읽어보시면 이제 선물 공세는 예나쌤께만 하겠다던 내담자라면 알아보시겠죠?ㅎㅎ 주소만 알려주시면 마스크 잔뜩 보내드릴게요 사랑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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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이벤트 업체에서 망치고 상담 후 재회한 후기' 분석-

 

 

저프레임 판정을 받은 내담자들은 굉장히 불안해하지만, 케이스 자체는 해결이 쉬운 축에 속합니다. 특히 저프레임으로 6개월 이상 사귄 케이스들은 충분히 해 볼만한 경우가 많습니다.

왜일까요? 일단 연애에는 두 가지 축이 있습니다. 프레임(주도권), 신뢰도입니다. 이 둘의 합으로 둘의 연애가 잘 유지되느냐, 헤어지느냐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프레임이 낮은데도 6개월 이상 만난다는 건? 그 만큼 신뢰도에 큰 메리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위 후기 속의 여자의 객관적 가치 자체는 남자보다 높거나 동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프레임에 객관적 가치까지 낮았다면 둘은 8개월까지 사귀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남자 쪽에서 별로 끌림도 없고, 아쉬울 게 없기 때문에 금세 질리면서 3개월 안에 이별 했을 것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내담자들이 멘붕해서 상담에 오는 케이스들 중에, 가장 흔한 것이 '매우 잘해주던 남자(여자)가 자신에게 한 번에 돌아서거나 이별을 통보할 때' 가 가장 흔하고 많은 케이스입니다. 이걸 역으로 바꿔서 지침으로 상대방을 자극한다면, 상대는 크게 타격을 받게 됩니다. 늘 저프레임으로 모든 행동이 예상 가능한 범주에 있었다면, 예측을 깸으로써 상대방이 더욱 크게 패닉이 오는 것입니다.

또한 저프레임 내담자들은 기본적으로 로맨티스트 기질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 가치가 높고 여성스러우며 좋은 아내로서의 조건을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재회의 여부를 떠나서 결혼을 잘 하게 됩니다. 이런 케이스들을 정말 많이 봐 왔습니다.

상담을 받기 전부터 저프레임이라 스스로 생각하시며 패닉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저프레임이라고 해도 재회 확률이 높은 케이스들이 많으니, 멘붕하지 마세요.

또한, 이런 저프레임 케이스에서는 재회 이벤트 같은 것에 절대 기대를 걸어선 안됩니다.

왜 그럴까요? 오늘 글을 잘 읽어보셨고, 프레임 이론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그 이유를 당연히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

 

함께 읽어보시면 좋은 칼럼-

 

https://blog.naver.com/wishia/22175005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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