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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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성공법을 알려달라던 특이한 내담자 #깜깜한터널

2019 베스트

한 달 정도 전에 한 내담자가 찾아왔습니다.

근 1년 가까이 짝사랑에 시달리고 있다고, '짝사랑 성공법'을 알려달라고 찾아왔던 내담자였습니다. 상담을 하는 내내 '뭔가 참 특이하시다..'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전에 저에게 성공했다고 애프터 메일을 보내오셨었는데, 이번에 후기도 남겼습니다.

후기 역시 매우 특이합니다. 왜 제가 그렇게 느꼈는지, 아마 후기를 보시면 백번 공감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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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성공법 후기

 

 

 

 

어떻게 써볼까 걱정하다가 쉽게 알아보실 수 있도록 번호를 붙여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진행과정과 느낀 점 위주로 쓰겠습니다.

 

​< 진행 상황 >

 

 

 

1. 제 후기의 주제는 짝사랑입니다.

2. 손수현 상담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3. 같은 공간(회사)에 있었고 1년간 속앓이가 있었습니다.

4. 워크샵에서 우연히 마음을 표현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5. 힘들어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6. 프레임이 조금 부족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으로 확률은 70%였습니다.

7. 매일 마주치는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였고 지침 문자도 2번 보냈습니다.

8. 지침을 수행하면서 예상했던 중간 반응이 좋지 않아 멘붕에 빠졌고 잠깐이지만 선생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9. 30일 정도 지나고 마지막 지침 문자에 큰 반응이 있었고 따로 만나서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대사로 고백하고 OK를 받았습니다. 특유의 연말 분위기도 한몫했고,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10. 사귀고 상대의 속 마음을 들어봤는데 저의 프레임 부족이 사실이었고, 상담 후 달라진 저의 모습에 서서히 남자로 느껴진다고 말을 했습니다.

11. 가끔 프레임 집착증에 빠지기도 하지만 이론대로 잘 행동하려고 합니다.

​< 느낀점 >

 

 

 

1. 상담을 받고 가장 좋았던 것은 지금 어느 위치에 있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어딘지 알려주는 점이었습니다.

어장관리를 당한다고 생각하여 속앓이를 많이 했었거든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모든 과정이 효과가 있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은지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2. 너무 확신에 차서 설명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해결되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지며 조급해졌던 것은 아쉬웠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사실 바로 반응이 나오지는 않을 거라고 예측하셨지만, 너무 희망적으로 보신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혼자 멘붕에 빠지며 괴로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조금의 여유를 가졌었더라면 좀 더 잘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3. 짝사랑 후기가 적은 점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후기를 보며 많은 위로가 되는데, 비슷한 상황이 더 있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짝사랑을 위해 용기를 내서 후기를 남깁니다.

 

 

< 후기 분석 >

 

 

 

'짝사랑 성공법'을 문의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의 케이스가 90, 100의 확률을 받습니다.

내담자들 대부분은 스스로 짝사랑이라 생각하지만, 상대 역시 어느 정도 내담자에게 마음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상대 쪽에서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내담자가 확신하지 못할 뿐입니다.

실제로 상대 쪽에서 그 어떠한 신호도 없다면, 내담자도 '가능성 제시' 가 없다고 판단하여 마음이 접혔을 겁니다. 상담을 신청할 정도로 긴가민가한 신호를 받기 때문에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을 상담에서 상담사가 콕 짚어내기만 하면 거의 대부분 게임이 끝납니다.

 

 

 

사연을 보면 짝사랑 + 마주치는 상황입니다. 쉬운 상황 + 쉬운 상황이 겹쳤습니다.

거기다 실제 사연 속에서 내담자의 프레임이 약간 모자라긴 해도, 객관적 가치도 높고 상대방도 내담자를 '버리기 아쉬운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거의 100%를 부를만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케이스는 예외적으로 확률이 70% 가 되었습니다. 바로 내담자 특유의 '성향'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후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간단명료하며 감정의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내담자는 공대 출신일 확률이 크고 논리적, 수학적 사고를 하는 타입입니다.

그렇다 보니 연애 자체는 잘 못할 확률이 큽니다. 공감 능력,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보다 문제 해결이 뛰어난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https://blog.naver.com/wishia/220735305225

 

 

 

위 글에도 나오지만, 이런 타입의 내담자는 행동 지침을 줘도 수행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죄송 ^^;). 프레임 이론을 수학적으로 적용하려 들면서, 긴장상태에서 더 모든 대사를 하나하나 계산해서 수행하려 들면서, 가장 중요한 자연스러움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짝사랑 케이스 치고는 예외적으로 '지침문자'를 썼습니다. 하루아침에 몇십 년을 유지해 온 내담자의 성향을 뜯어고칠 수는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약간의 리스크가 있었지만, 내담자가 때로는 저를 원망하기도 하고(...) 불안해하면서도 지침문자를 완벽히 따라 성공한 케이스가 되었군요.

가끔 이런 것을 보면, 상담에서 부르는 확률보다 내담자가 지침과 분석을 얼마나 신뢰하고 잘 따라오느냐가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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