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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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침문자는 시간이 지나서도 잊혀지지 않을까 #천상천하유아독존

2019 베스트

후기를 보면 단골로 나오는 멘트들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지침문자의 그 구절에 대해 자꾸 물어보더라구요..'

'신기했어요. 3달이나 전에 보낸 문자인데 도대체 그게 어떤 의미인지 계속 물어봤어요'

왜 상대방은 지침문자를 잊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원리를 후기를 통해 파헤쳐 보겠습니다.

 

 

아트라상과 함께 2번의 재회를 이룬 내담자가 후기를 남겼습니다. 2017년,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9년.

이번 후기는 내담자가 칼럼에 나온 것을 적용하는 부분에 제가 링크를 달았습니다. 독해력이 부족하다면 끝까지 읽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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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5 ID : 천상천하유아독존

안녕하세요.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재회후기.. 입니다. 참 우습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재회 포기 후기를 써야 하나 고민할 만큼 재회에 대한 의지가 사라지고 있었어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서진 쌤이 정해주신 공백기도 끝나가고 있었고, 가능성 제시 지침 시행을 코앞에 둔 시기였어서 그런지 몰라도 점점 더 상대방에 대한 생각이 짙어지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저의 내적 프레임이 한 층 더 높아졌는지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이 모든 걸 서진쌤은 알고 계셨을까요...?

참 기가 막히게도 지침 시행 날짜를 코앞에 두고 상대방에게 연락이 왔어요.

정말 솔직하게 이때 받아주면 안 됐었고, 저는 지금도 한 번에 받아준 걸 후회하고 있어요. 서진쌤도 분명 많이 안타까워하실 거예요.

하지만, 안 그래도 지침을 수행할 걸 생각하면 긴장되고 그것 때문에 더 생각이 나고 있던 찰나에, 

헤어진 지 2개월 동안 아무 연락도, 반응도 없던 상대방이 거짓말처럼 연락을 먼저 해오니 제가 안 흔들리고 못 배기겠더라구요.

변명이긴 하지만요.

 

 

 

(참고 링크)

 

 

후회가 되는 중이라 말도 안 되는 자기 합리화만 잔뜩 하고 있지만... 어찌 됐던 저도 재회하기로 결정했으면 그에 따르는 모든 책임은 제가 져야 하는 것이 맞겠죠.

상대방과는 서로 낮은 내적프레임 때문에 자존심 싸움을 엄청나게 쉴 새 없이 해댔고, 결국엔 낮은 신뢰감으로 헤어짐을 고했었어요.

하지만 이별 통보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프레임 보호하며 신뢰감을 높이는 행동을 하니 하루 만에 이중모션을 보이더라구요.

 

이중모션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저도 상대방에게 겉으로는 내색 안 했지만 속으로는 진짜 죽을 맛이었고, 이중모션인 걸 알았던 저도 망할 소망적 오류 때문에 '매달려야 하나' 하는ㅋㅋ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저는 아트라상 내담자잖아요 ^^ 그런 오류에 빠져서 매달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상대방에게 특별한 사람으로 인정된 거 같아요.

상대방은 헤어져도 귀찮아서 전 여자의 흔적을 이곳저곳에 남기는 사람이었어요.

지갑에 전에 만나던 썸? 여자친구? 랑 같이 본 연극 티켓도 저한테 걸리기도 하고 ^^;

본 적은 없지만 사진첩에 있는 스쳐 지나간 모든 여자와 찍은 사진도 지우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심지어 번호조차도...; (좀 심하죠?)

 

 

 

(참고 링크)

 

하지만 저랑 헤어진 뒤로는 모든 게 칼 같던 사람이에요. 

카톡 차단은 물론이고, 번호도 지워버리고 사진첩에 있는 사진도 지워버리고 심지어 게임 친구도 삭제해버린 상대방이었어요.

 

 

(참고 링크)

 

 

 

웃기죠? 아마 이론을 모르시는 분들은 '이제 끝인가 보다.. 마음 정리 다 했나 보다..' 생각하며 울고불고 하시겠지만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글을 한 번이라도 보신 분이라면 아실 거예요.

'저 자식, 저거 내 프레임 때문에 괴로워서 저러는구만?' 하구요.

저는 17년도에 아트라상 덕에 재회도 성공해본 내담자였거든요. 이론은 지겹게도 잘 알아요. (머리로만.. 머쓱타드;)

그래서 상대방의 차단 및 삭제 같은 반응에 '아 진짜 끝이구나.. 매달려야겠다'라는 생각은 절-대 안 했어요.

아트라상에서 상담을 받고 재회 성공을 2번이나 해 본 내담자로서 말씀드리자면, 지침문자의 효과는 정말 확실하다는 것.

당장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담자의 프레임은 높아진다는 것.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다고 얘기해드리고 싶어요.

제 전남친(이제 현남친)은 내 번호를 삭제했어도 자기도 모르게 번호를 저장해서 카톡을 확인하고 있었고, 게임 기록까지 찾아보면서 제 프레임에 괴로워하고 혼자 소설을 썼더라구요.

상대방 말로는 불안해서 그랬대요. 연락할까 봐 불안해서 모든 흔적을 지웠다고,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나를 찾아보고 있었다고, 마지막에 잡지 못한 걸 후회했다고... 그러더라구요.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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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보면 지침의 효과는 당장에 드러나지 않아도 언젠가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상담을 받은 시점부터 내담자와 상대방의 마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급격히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위 후기에서 내담자도 힘들긴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에 대한 마음이 접혀져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상대가 왜 나를 그리워하게 되는지, 어떤 시점에 그렇게 되는지 상담에서 근거를 들어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상대가 내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나를 그리워한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상대가 나를 잊어갈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지만, 상담사는 잊을 수 없게 만드는 방법과 그 근거를 설명합니다. 내담자는 '상대도 나를 그리워한다'라는 확신이 생겨 고민이 덜해집니다.

상대방은 어떨까요? 상담사는 지침문자에서 상대방이 내담자를 절대 잊을 수 없는 장치들을 남겨놓습니다.

여기서 상대방은 상담을 받을 리 만무하고, 내담자가 왜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인지, 도대체 왜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끝까지 알 수 없습니다.

 

 

즉, 상대방은 '내담자에 대한 미해결 과제'가 생깁니다.

우리는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을 갖는 사람입니다. 정답을 아는 퀴즈는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끝없이 고민한 퀴즈의 정답을 알지 못한다면 몇 달이 지나도 '정답이 뭐였을까?' 생각할 것입니다.

만약 내담자가 매달리고 상황이 끝난다면, '나보다 가치가 낮은 사람'으로 생각하며 더 이상 생각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상담사는 상대가 계속 신경이 쓰일만한 구절을 지침에 남깁니다. 처음엔 별것 아닌 것 같은 구절 하나가 결국은 눈사태가 되어 매달림, 선 연락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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