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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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8일 오주원상담사님 내담자입니다.

염소2017 / 04 / 10
안녕하세요 염소입니다
2월28일 이강희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고 딱 한달뒤인 3월28일 오주원상담사님께 2차상담을 받은 동성연애 내담자입니다(참고로 여자입니다^^)
노트북 수리로 인해(폰으로 쓰는 것보다 노트북으로 쓰는게 제겐 더 집중이 잘되므로) 상담 이후 바로 후기를 쓰지 않았네요

제 후기가 베스트후기가 된다면 좋겠지만, 딱히 베스트후기가 되고싶다고 욕심부려 후기를 잘써봐야지!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정말 이건 말 그대로 후기이니까요......^^
아마 많은 내담자분들이 저와 마찬가지로 후기와 칼럼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하고 내적 프레임을 올리려고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내담자의 입장에선 내적프레임을 올리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칼럼과 후기가 생각나기 때문이겠죠? 저도 그렇구요
후기들을 보면 어떤 분들은 절대 지침 어기지말라, 내적프레임이 중요하다 등등 (보통은 재회에 성공하셨거나, 결과가 좋은 분들이 그러시죠)다른 내담자분들을 위해 항상 강조하고 조언해주시죠 음......사실 저는 그럴 만한 사람은 아닙니다 아직 재회후기는 커녕 1차 지침도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다만 제가 후기로 위로 받았던 부분들 중엔 다른 내담자의 상황은 어떠한지, 나와 조금이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거기서 공감을 얻고 저사람도 나와 같은 고통을 받고있구나, 저사람도 나와 같은 상황인데 성공했구나 하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전 이야기책읽는걸 좋아해서(단순히 책이 아닙니다 이야기책이지요) 다른 내담자들의 상황을 읽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잘 갈 때가 있습니다

고로, 저는 이래라 저래라 조언은 안합니다 할만한 사람도 아니구요 단지 혹시 상담신청을 할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그리고 저와 같던 다르던 다 똑같이 이별의 상황에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그리고 상담사님께 힘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제 상황과 상담에 대한 생각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저는 고프인지 저프인진 잘 모르겠어요 전 스스로 상대방에게 제가 저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주원상담사님은 오랜 연애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제 프레임이 그렇게 크게 깎이진 않았을꺼라 했거든요 음..그래도 전 고프인가? 반신반의라서 중프!!!!!!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고프라면 더 좋구요^^
900일을 2~3주 앞둔 때에 잠수이별을 당했으니 2년반정도의 연애기간이었죠 네 말씀드렸듯 잠수이별이고 올해 1월초에 당했습니다 상대방은 저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1학년 여름부터 졸업하기 한달전까지였으니 고등학교 생활의 대부분을 함께했다고 봐도 무방하죠 물론 순탄하진 않았어요 저희 학교가 여고였는데, 동성연애이기 때문에 소문에 늘 시달렸죠 전 원래부터가 동성애자였는데 상대방은 그게 아니었어요 처음 여자를 사겨본거죠(물론 저도 사귄건 처음이지만요) 자신이 여자와 사귈꺼라 상상하지도 않았었던 상대방이라고 하면 더 얘기가 맞겠네요
소문으로 인해 그렇게 학교생활이 편하진 않았어요 선생님들께도, 친구들에게도 차별도 당하고 무시도 당하고 늘 피해의식에 쩔어있었죠 덕분에 전 상대방에게 자주 헤어지잔 말도 들었고요 물론 그때마다 제가 매달렸고 결국 다시 사겼으니 졸업 한달 전까지 갔던거죠
이제 졸업하면 소문에서 해방일테고 성인이 되었기에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을테니 지금보다 더 행복할꺼라 생각했던 찰나에 생각지도 못했던 잠수이별을 당했네요
처음 잠수이별을 당했을 땐 패닉이었어요 저는 완전 미쳐서 2~3일을 미친듯이 전화하고 문자하고 심지어 상대방 동생한테까지도 연락을 했죠 물론 싸그리 다 무시당했지만.
그리고 2~3일 후에 제가 지쳐서 간간히 연락을 하다가, 타 업체에서 재회컨설팅이란 걸 받게되었어요 처음엔 믿음직스럽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재회컨설팅으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되었죠 2월중순에 시행했던 라디오사연이벤트 후에 상대방은 번호를 바꿔버렸어요;;;;;; 정말 난감했죠 아니, 난감이 아니라 또 한번의 패닉이 더 맞겠군요 절망적인 순간이었어요 거기다 상대방이 대학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도 알게됬죠
어찌어찌해서 상대방의 번호는 알아냈지만 상대방은 카톡을 없앤 상태였고 상대방이 번호를 바꾼걸 알게된 후 일주일정도만에 이강희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것으로 기억해요 지침은 한달반(원랜 두달이었는데 제가 자신없어해서 한달반으로 줄여주셨죠)의 공백기 이후 1차 지침 시행이었는데 문제는 이 지침이 카톡으로 하는건데 상대방이 한달이 지나도록 카톡에 나타나지를 않는겁니다......
저는 내프가 바닥이에요 거기다 재수생이라 정말 바닥에 바닥을 치죠 근데 지침을 받고 희망을 가지는 찰나에 상대방 카톡이 나타나질 않으니 또 절망이 오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다시 오주원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거죠

(아, 이강희상담사님 상담후기는 썼었으니 이번엔 오주원상담사님 위주로 후기쓰겠습니다~~~~~~)

음 처음 오주원상담사님 목소리를 들었을땐 딱 제가 상상했던 목소리와 비슷했어요ㅋㅋㅋㅋㅋㅋ전형적인 남자목소리였죠ㅋㅋㅋㅋㅋㅋ역시 생각했던것처럼 젠틀하셨고 아 근데 이강희상담사님이랑 목소리가 비슷하단 생각도 했었어요
처음 전화받았을때 제 칭찬을 무척이나 해주셔서 정말 쑥스러웠답니다
상담 분위기는 음...... 사실 상대방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하시던데 물론 저도 그건 인정^^해서 기분이 나쁘다기보단 통쾌했어요 제가 상대방을 너무 좋아하고 그리워하기에 이렇게 거금들여(전 20살이고, 재수생이에요 돈이 궁하답니다) 상담을 받은거지만 사실 상대방이 그리 좋은 여자는 아니라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이 들었고 저 스스로도 생각해요 일단 잠수자체가 상대방이 이해는 되지만 그럼에도 정말 이별의 방법중에서도 나쁜 방법이라 생각하고(다른 분들도 많이들 그리 얘기하죠) 사귀는 과정에서도 상대방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남탓을 많이하고 고집도 세고 했거든요 배려라는게 없었다고 봐요
그럼에도 좋아하는 이유는 뭐냐고 물으시면 글쎄요...... 친구들에게는 그냥 장난으로 이뻐서!!!!!! 라고 말했지만 정말 진지하게는 이유가 없는듯합니다 아직 20살 사회생활로 치면 새내기니까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은 귀엽다고 웃고 넘기실지 모르겠지만, 사랑에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냥 그 미운모습들까지도 전부다 좋네요

상담이지만 그저 상황을 들어보고 상황분석 후 그에 맞는 지침을 주는 것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저의 감정에 동감해주시고 이해해주셨던 부분들이 제게 참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항상 내담자는 상황분석과 지침도 위로가 되지만 자신의 기분에 동감해주는 사람도 정말 힘이되잖아요 어떻게 자기 일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신경써줄수가 있는걸까, 그런 생각을 할만큼 이강희상담사님도, 오주원상담사님도 정말 많이 절 이해해주셨어요
30분정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한시간 쯤 후 지침을 받았어요 정말 상담30분의 시간이 3분같이 빨리 지나갔답니다
지침은 크게 바뀌진 않았어요 여전히 똑같은 틀을 유지하고 있다 생각해요 다만 그 안의 내용이 이강희상담사님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바꼈죠 강력지침이라고 생각해요 전ㅋㅋㅋㅋㅋㅋ오주원상담사님께서 상대방이 그냥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변해서 돌아와야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강력하게 만들어주셨더라고요 음......그정도인가요? 하하
강력지침은 어우 상상도 안했던만큼 쫌 많이 강력하게 느껴져서 물론 그래도 무조건 그대로 수행할꺼지만 사알짝 걱정이 되긴 해요 너무 강력한 것 아닌가 하고...... 그렇지만!!!!!! 전 상담사님을 따를 겁니다 왜냐구요? 전 상담사님을 믿기 때문이죠~~~~~~

이강희 상담사님도, 오주원 상담사님도 공백기 동안은 절대 상대방 SNS는 보지도 말라 하셨고 고로 전 지금 안보고있어요 4월들어 딱 한번 카톡 가입했나 확인해봤지만 아직 나타나지 않은 걸 확인하고 또 안 보고 있답니다 오늘이 제가 이강희상담사님께 상담 받은 후 1차 지침을 수행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날짜인데 오늘은 상대방이 카톡에 가입해 있을까요? 불안과 설렘이 공존하네요 전 카톡으로밖에 지침을 수행할 수 없다는 판정을 오주원상담사님께 받았으므로(상황이 그럴 만한 상황이라......) 이제 공백기는 끝나가지만 상대방이 카톡에 아직도 가입하지 않았다면 가입할때까지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랍니다ㅠㅠㅠㅠㅠㅠ
이따 낮에 한번 확인해볼텐데(지금은 새벽 2시5분) 그래도 그때 꼭 상대방 카톡이 살아있었으면 좋겠네요 흑흑흑흑흑흑

아무튼, 오주원상담사님의 상담은 만족? 아뇨 대만족이었어요~~~~~~ 이강희상담사님 상담도 만족? 아뇨 당근 대만족이지요~~~~~~
오주원상담사님은 상담이 끝날때쯤 생각만큼 충분한 상담이 못 된 것 같다고 그러셨지만 글쎄요, 지금 제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잘 상담해주신 걸로 느껴요 전!!!!!!
더군다나 확률도 반반이라니, 전 2~30%를 생각했거든요 이강희상담사님은 쫌 낮다고 말씀하셨는데 오주원상담사님은 생각보다 확률을 높게 불러주셔서 음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답니다ㅋㅋㅋㅋㅋㅋ 아, 그렇다고 절대 이강희상담사님이 뭐 확률낮게 불러서 밉다 이건아니구요ㅋㅋㅋㅋㅋㅋ

음.. 1월 초에 잠수이별을 당했으니 이제 거의 3달이 지났네요 두달이 지날 쯤에는 안절부절 상대방 SNS 계속 확인하고 안나타나니 불안해하고, 일주일전쯤까진 계속 아직도 슬퍼서, 그리워서 방에서 혼자 문닫아놓고 소리없이 펑펑 울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때들보단 안정이 된 듯 해요 다만 이제 지침을 수행할 쯤이 되니까 상대방이 아직도 카톡에 나타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걱정이군요......

3개월의 공백을 지나며 지금까지 제가 느낀 게 참 많아요 이별로도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운다는 걸 귀로 듣기만 듣다가 직접 겪고있네요

전 상대방이 절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했어요 힘든 상황에서 저완 달리 늘 극복보단 주저앉는걸 택했던 상대였고 사귀는 중간중간 여러번 이별선언을 들었던 만큼 전 상대가 절 좋아는 하지만 사랑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늘 가졌답니다
그래서 어떤 땐 이별하는 법이라고 네이버에 쳐보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다 상처받을까봐 의지하지 않으려고 노력도 하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결국 전 언제나 상대방에게 의지하고 있던 바보였어요 그리고 상대방이 절 정말 사랑한다는걸 몰랐던 멍청이었단걸 깨달았죠

상담사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았어요 네, 동성연애를 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절대 느끼지 못하실 거에요 평범한 연애가 부러운 마음, 피해의식, 자존감 하락, 늘 부끄러운 마음, 그리고 제겐 언제나 상대방을 이런 세계로 끌어들였단 죄책감이 제 마음 속에 있었죠 분명 상대도 절 원망할거에요
그렇지만 그런 상황속에서도 상대방은, 중간중간 제게 자주 이별을 선언하면서도 늘 결국 제게 돌아오고 제 곁에서 절 아껴주고 사랑한다 말해주었던 사람이었어요 언제나 고집불통에 자기생각만 하는, 자기애가 넘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사랑하면서도 미워했던 상대방은 자신을 이런 세계에 끌어들인 저에게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제가 힘들때 절 위로해주고 옆에서 절 안아주었던 사실은 정말 착한 사람이라는 걸 저는 이별의 시간을 통해 깨달았답니다
그리고 요즘 제 일상속에서 제가 상대방에게 했던 잘못들, 상대방을 눈치보이게 하고 힘들게했던 연애하는 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는 그런 짜증이나 신경질 같은 그런 제 잘못들이 얼마나 상대방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는지 제가 그 상황에서 당해보면서 역지사지를 진정으로 실천하고 있어요
아, 내가 이럴때 얜 이런 기분이었구나, 아 내가 저랬을 땐 얘가 이만큼이나 힘들었겠구나, 아 나도 당해보니 정말 눈치보이는구나 상대방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별의 시간에서만 느낄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죠

그래서 저는 더욱더 상대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기적이라고 저를 비판한다면 전 사실 할말없어요 맞아요 저도 이기적입니다 상대방을 이런 동성연애라는 세상에 끌어들인 것에 죄책감을 가진다 해놓고서도 또다시 이렇게 상대방을 제게 돌아오게 하기위해서 여러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잖아요
결국 저도 제 마음을 위해서라는 걸 알아요

그렇지만 전 그만큼 상대방에게 전보다 훨씬 더 잘해주고 싶고 보상해주고 싶어요
늘 그렇잖아요 이별을 당한 사람들도 항상 왜 전엔 이렇게 해주지 못했을까 후회하잖아요
내가 못해줬던 것들, 몰랐기때문에, 몰랐다는 핑계로 해주지 않았던 것들을 모두 다 해주고 싶은 마음, 해주길 바라는 마음, 그게 제 마음속에 있어요
그렇기에 저는 더욱더 상대방이 돌아오길 기도하고 바라며 절실한 마음, 절박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산답니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이 안정되었다고 해서 상대방을 잊은 게 아니에요
여전히 저는 단 하루도 상대방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밥을 먹고 티비를 보고 지금 후기를 작성하는 이 순간에도 전 여전히 상대방의 생각을 하고있어요

꼭 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제 앞에서 웃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싶어요
다시 한 번 상대방을 있는 힘껏 끌어안고 싶어요
다시 한 번 상대방과 입을 맞추고 상대방에게 사랑한다고 그렇게 듣고, 말하고 싶어요
그럴 수만 있다면 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답니다

아마 지금 제 후기를 보시는 분들도 저와 같은 심정이겠죠
이별의 상황은 아주 다양하지만 그 마음은 항상 같다고 생각해요 간절히 상대방을 그리워하며 그 아픔에 고통받으며 하루하루를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는......

어느 후기에서 그러더군요 그분도 저와 같이 이강희상담사님께 상담받았던 여자내담자였는데 내가 끝낼때까진 끝난게 아니라고 늘 후기 마무리엔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후기를 늘 휴대폰 인터넷사이트에 틀어놓았답니다 거의 시작페이지처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인터넷에 들어갈때마다 그 구절을 봤어요 보고 힘을 냈죠 정말 그 분 씩씩하시던데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분의 후기는 결과가 아주 좋더군요 지금쯤 재회하지 않았을까요? 그게 아니더라도 재회에 아주 가까이 가셨겠죠 혹시 그 후기 글쓴이분 보고 계신가요? 음 보고계시다면 부끄부끄......!!!!!!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내가 끝낼때까진 끝난 게 아니에요 상대방이 잠수를 탔다고해서, 전화번호를 바꿨다해서, 더이상 내가 사는 지역에 살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이별한 건가요?
아뇨, 절대 아닙니다
상대방이 제게 사귀는 중에 여러번 헤어지자고 했었다 했죠 그 여러번 중에 한번은 제게 이런말을 하더군요
"사랑은, 어느 한쪽이 끝내면 그렇게 끝인거야"
뭐,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틀렸어요
사랑은 두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라구요? 그럼 짝사랑은 사랑도 아닙니까?
저와 상대방이 함께 사랑했기에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그렇게 잠수를 탔다고 해서 제 사랑도 함께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분명 오주원상담사님의 말씀처럼 제 프레임이 상대방에게 분명히 남아있을꺼라고 전 그렇게 믿어요
2년반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한달을 연애했든 세달을 연애했든 여섯달을 연애했든, 그 시간속의 추억이 이별하는 즉시 사라지는게 아니에요
그 시간속엔 분명 그 추억들은 살아서 숨쉬고 있어요
그 추억이 있기 때문에 우린 그 추억으로 인해 슬퍼하고 그리워하고 힘을내고 희망을 가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내가 끝낼 때까진 끝난게 아니에요
그리고 전 절대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제가 깨달은 것들을 상대방에게 실천하고 전보다 훨씬 더 좋은사람이 되어 상대방을 안아주고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상대방을 사랑할꺼에요
그러기 위해서 제가 해야할 일이 있다면 전 그게 뭐든 다 할겁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전 정말 뭐든 다 할거에요

우리 함께 힘을내요
처음 아트라상에 들어와서 상담신청 목록들과 후기들을 봤을 때 이 세상에 나말고도 정말 나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우린 혼자가 아니에요 우릴 도와주고 응원해주시는 상담사님들도 계시고 이 아픔을 공유하는 내담자분들도 계시잖아요
우리는 혼자 이별을 견디는게 아니라 얼굴도 모르고 어디 계신지도 모르는(아마 서울이겠지만ㅋㅋㅋㅋㅋㅋ) 상담사분들과, 또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모르고 전국 곳곳에 퍼져있을 내담자분들과 다함께 각자의 이별의 순간들을 쥐고 참고 힘을 내며 견디는 거에요
그러니까 힘을 냅시다 상대방이 힘을 내지 않는 이 상황에서 우리가 포기한다면, 힘을 내지 않는다면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 밖에 더되나요?
상대방이 힘을 내길 바라며 내가 먼저 K.O를 받으면 그것이야말로 이기적인 것 아닐까요?
내가 잘못했든 상대방이 잘못했든 한사람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인해 이별이 온건 절대 아니에요
적든 많든 분명 둘다 잘못한겁니다 가만히 상황을 들여다보세요 보일겁니다
나도 잘못했으면서도 상대방이 오길바라면서 힘을 내지 않고 힘들다고 주저앉아버리고 되려 상대방이 힘을 내길 바라는 건 여전히 난 변화하지 않는 내가 이별의 상황이 오기 전에 그 멍청하고 바보스러웠던 모습 그대로의 그정도의 사람인거 아니겠어요?

요새 전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담지 않습니다 혹시 실수로 예전의 습관으로 힘들다는 말을 하게되면 안힘들다를 반복해서 외쳐서라도 그 힘들다는 말을 안힘들다는 말로 밟으려고 해요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이별의 크기와 일상을 비교하며 살고 있어요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이 이별의 고통은 그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힘들고 슬픕니다
그래서 전 이별 이외에 그 어느것도 제게는 힘들지도, 슬프게도 와닿지 않습니다

전 분명 성숙했어요 상대방을 더 이해할 수도 있고 상대방을 더 배려할 수도 있어요 생각의 크기도 넓어졌답니다
상대방이 제게 돌아왔을 때의 준비가 다 되었어요
이제 상대방이 제게 돌아오기만 하면 됩니다

여러분도 그런 준비가 되었나요?
혹시 아직 공백기를 거치시고 계신 분이 있다면 알아요 저도 공백기 거쳤답니다 그 기간이 얼마나 힘들고 조마조마합니까
그렇지만 그 기간이 상대방이 내게 돌아왔을 때의 준비를 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고 스스로가 성숙해지려고 노력하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흘러 지침을 사용할 때가 다가온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낮에 확인했을때 상대방이 카톡에 나타날지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지만요......^^
끄아아아악!!!!!! 진짜 제발 상대방 카톡 나타나길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여러분들 힘내요 우리!!!!!! 우린 혼자가 아니에요 그리고 정말 내가 끝낼때까진 끝난게 아니에요!!!!!! 화이팅!!!!!!

그럼 전 이제 다음 후기에선 1차지침 후 후기로 찾아뵙겠네요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긴 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루하진 않으셨는지......?^^
그럼, 좋은 새벽 되세요^^

"내가 끝낼때까진 끝난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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