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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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현 상담사님 1~3차 상담, 뒤늦은 재회 후기

고민2018 / 08 / 20
저는 손수현상담사님과 총 3차의 상담을 진행한 여자 내담자 입니다.
이중 1,2차는 몇 년 전 당시 남자친구와의 관계로 상담을 받아 1차 재회, 3차는 현 남자친구와의 관계로 올해 초에 상담을 받아 최근에 재회했기에 밀린 재회 후기 쓰러 왔어요^^
지난 1,2차까지 한꺼번에 쓰려다보니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지루한 분들은 미리 넘겨주세요;;;

[1차 상담]
당시 저는 연애 경험도 많고 남자들이 맞춰주는 연애를 해왔던지라 결혼을 염두에 둔 연애에 신뢰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알지 못했어요.
오히려 기존 여느 연애 때처럼..또는 결혼을 고려한 만남이니 그전보다 더 독하게(?) 상대에게 자존심과 변덕을 부렸고(애정도 테스트?)
처음엔 저에게 모든 걸 맞추며 참아내던 당시 남자친구가 잦아진 싸움과 짜증에 지쳐서 헤어짐을 고하게 됩니다.
심신미약 상태에서 인터넷을 뒤적이다 다른 상담 사이트 두 곳을 통해 상담비도 날려보고 나서야
(모두 진심을 보여라, 당장 가서 무릎 끓고 빌어라 등등의 지침에, 심지어 상황이 심각하니 100여 만원 수준의 업그레이드 된 상담까지 권하는 곳이 있어서 추가 상담을 포기했었어요)
오주원상담사님의 블로그를 발견하고..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상담 신청을 했던 것 같아요

상대가 헤어지자고 했으니 제가 상처 받은 쪽이라고 생각하고 상담을 받았는데
웬걸 손수현상담사님은 저에게 '고프저신' 이고 남자가 착하고 불쌍하다는 듯 얘기해주셔서 놀랐어요. 재회 확률 70~80%.
이후 상담사님이 문자 지침을 주셨지만 지침을 사용하기도 전에 상대방에게서 연락이 왔고
지침과 이론들을 참고하여 응대한 덕분에 여차저차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2차 상담]
재회하고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헤어지자고 했던 상대방에 대한 원망이 남아있던 저는 걸핏하면 그때의 이야기를 꺼내어 또 다시 상대방을 테스트했고
재회 몇 주 만에 다시 헤어짐을 통보 받습니다.(제가 원래 찼음 찼지 차이는 쪽이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결혼을 염두에 둔 만남에는 스스로 내프가 낮아졌는지 이 상대에게 몇 번을 차였네요 에휴;;)
이번엔 아무 반응을 하지 않은 채 바로 손수현상담사님을 찾아 2차 상담 신청을 했고. 초고프저신, 재회 확률은 역시 70~80%..
상담사님께 대처가 엉망이었다고 혼났어요;;;
상담을 통해서 문자 지침을 받았고, 내프가 박살 나서 소심해진 덕분에 상담 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또 다시 중요한 대목을 약하게 수정해서 보내는 실수를 해버립니다.
덕분에 상대방에게서 덕담 회신이 오긴 했지만 이 또한 남자가 착해서일 뿐 이후 애프터 메일로 받은 추가 지침 수행에도 상대는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저의 2차 상담은 끝났습니다.
물론 상담사님이 이 정도면 직접 연락하는 류의 지침을 써도 된다 셨는데 제가 못난 자존심으로 반응이 더 없었던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저는 나름대로는 할만큼 했다는 생각으로 재회를 하지 않았어요.

(저의 부족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내담자분들은..
'상담사님의 지침은 절대 변경하지 말고, 지침의 방식은 상담사님이 권장하시는 방식을 따를 것' 이라는 깨달음을 얻으셨길 바랍니다;;)

참고로...그 상대방은 이후 시간이 지나서 연락이 다시 오긴 했어요 (공백기가 길어지는 내담자님들 힘내세요)
시간도 많이 지났고 상대도 바로 재회 요청이 아닌 자존심에 이중모션을 보이기에 결국 제가 최종적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상담사님 덕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본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저의 프레임도 다시 높아졌었기에, 지지부진한 긴 관계를 제가 끊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뿌듯했어요^^ (손수현상담사님 감사해요)

이제 지금 남자친구와의 이야기...
[3차 상담]
이번 만남에서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다툴거리가 생겨도 화를 바로 내지 않고 침작하게 대응하며 잘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의 신뢰감과 관련된 실수로 싸우고 미해결 과제를 남긴 채 헤어지게 됩니다.
상대의 잘못이니 당연히 바로 연락이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헤어짐의 기간이 점점 길어졌고
초조한 마음에 이 상황을 좀 객관적으로 해석해달라는 마음으로 아트라상을 다시 찾았어요
정말 오래간만의 손수현 상담사님과의 통화에서....저 이번엔 칭찬 받았네요 하하하^^
이번 연애에서 저의 대처는 정말 완벽하다고, 헤어짐 상황에 대한 대처도 마치 아트라상의 지침처럼 아트적이었다고 해주시고
고프저신 90% 확률을 말해주셨습니다 (그나마 10%가 빠진 건 상대방도 몹쓸 자존심의 고프저신이라...ㅉㅉ)
꽉찬 나이의 연애에 대해 내심 소심해져서 답답했었는데, 다시 정상 pace를 되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이번엔 성숙한 모습으로 손수현상당사님과 통화할 수 있게 된 것도 너무 다행스러웠구요.

이번엔 제가 지침 같은 대처를 해 놓았다고..공백기를 갖길 추천해주셨어요(2~3개월)
직접 연락이나 가능성 제시 등의 방안에서 선택권을 주셨지만, 자존심 센 저는 제 잘못이 없기에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겠어요!! 라는
마음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손수현상담사님께서 저의 사례와 정말 유사한 예전 흑역사..를 들려주셔서 공백기를 갖는 게 맞겠다는 확신도 가졌습니다.
(저같은 똥고집에겐 백만 설득보다 한번의 사례가 더 와닿나봐요ㅎ 흑역사를 들려주신 손수현상담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공백기를 가지면서도 이게 맞는 건가 하는 마음에 하루가 1년 같은 시간을 보냈는데...
손수현 상담사님이 말씀하신 공백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상대에게서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간접적인 연락을 받게 됩니다.
어떤 식으로 연락이 오게 될까 오만가지 상상중에서 간접적인 연락은 없었던지라 당황함과 실망스러움으로 애프터메일을 써버렸는데
차분히 대응 잘하고 재회 후기를 꼭 써달라는 상담사님의 정말 빠른 회신을 받고 웃음이 났어요. ㅋ
그만큼 상담사님이 보시기엔 제가 너무 쉬운 케이스였던 거겠죠? ^^

상담사님의 회신에 힘을 얻어서 잘 대처해보고자 했지만 그 과정이 아주 원활하지만은 않았어요.
이후 상대가 자존심으로 인한 이중모션을 보이는 바람에 상황에 지친 저는 완전한 이별을 고했고
이게 지침처럼 먹힌 건지 자존심 센 상대가 급 태도를 바꿔서 저에게 재회를 청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상대방의 눈물 콧물 쏙 빼고 무릎까지 꿇는 모습을 봐야 직성이 풀렸을 저는
상대방의 성격에 이 정도면 많이 반성한 것 같다 싶은 시점에 (손수현상담사님은 충분한 진심을 보이지 않았다! 라고 걱정 하시려나요;)
재회를 받아들이고 극적인 재회를 이루었어요!

재회 이후에도 상대방은 계속 간간히 자존심을 부리고 있긴 해요
예전의 저라면 저도 상대방에 대해 실망한 부분도 있었고, 충분한 매달림을 보지 못한 분한 마음에 계속 맞서 자존심을 부렸겠지만
앞서 2차 상담을 받게 만들었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본인이 재회 요청을 했던 것에 문득문득 자존심이 상하는가 보구나..라고 이해하면서 먼저 애정 표현도 하고 우쭈쭈해주고 있네요^^
지금은 재회한지 몇 주가 지나서 어느 정도는 안정되지 않았나 싶어요 (나름은)

후기가 너무 길어져서 다른 분들 글처럼 깨달은 바나 조언은 생략 할게요.
아트라상은 무조건적인 재회만을 돕는 게 아니라
심신미약 상태에서 객관적 판단이 어려운 내담자들에게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상황을 분석해주고
장기적으로 자신을 잘 성장시켜서 더 나은 만남(재회든 새로운 만남이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이별과 재회를 겪으며 다른 상담사이트 들이나 심리학 서적들도 다수 읽어보았는데
결국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아트라상의에 집약되어 있더라구요.(굳이 다른 사이트나 서적을 찾아 헤매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이 후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인내심 강한(?) 분들이 조금이나마 공감과 위안을 얻으셨길 바라고.. 모두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손수현상담사님!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상담 후기가 매끄럽진 못했지만 후기를 쓰겠단 약속을 지켰습니다!
항상 헤어짐의 상황에서 아트라상과 상담사님이 떠오르며 마치 믿는 구석(?)처럼 든든해지곤 해요. 너무 감사드려요
이번 상담에서 제 말문을 막히게 한....상대방이 바람필 가능성이 있어 재회를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신 부분은....
저도 그 문제가 되는 나이를 초과한 내담자이기도 하고;;
뒤늦게 전화 상담 중에 솔직히 불었듯이(?) 저도 아주 이성 만남에 있어서 클리어 하지 만은 않았기에,
조금은 상대방의 억울함이 이해가 갔다고나 할까요..? ^^;;
그리고 제가 앞으로 만날 남자들의 나이대가 다 그러할 것이므로...
찌질한 남자를 피하려면 그런 위험 부담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다 싶기도 하구요 ;;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잘 다스려가며(?) 만나보겠습니다.
오래간만의 전화에서 상담사님께 그간 조금 세지신 것 같다고 했는데ㅎ
후기를 꼭 남겨 달라는 애교 섞인 멘트에 귀여우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더욱더 번창하시길 바라며. 마지막 남은 애프터 메일로 언젠가 다시 찾아뵐께요 (쓸 일이 안 생기면 더 좋겠죠?;;)
감사합니다 더운 날 몸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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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